지방 SI와 나의 현실, 해야 할 노력
프로젝트를 2개째 하다 보니 어느새 10개월이 훌쩍 지나고 있다.
원하던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게 돼서 만족하는 한편, 프로젝트를 하다보니 처참하고 열악한 개발 환경이 지금도 너무 안타깝다. 이게 SI의 한계인가?
IE(Internet Explorer)
를 항상 default로 지원한다는 생각으로 개발해야만 하는 현실과, Spring Boot라는 비교적 최신 기술이 있는데도 전혀 사용할 수 없다거나, 심지어 신규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임에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바꿀 수 있을 것 같은데 ActiveX
에서 돌아가는 Grid Tool을 아직까지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해가며 사용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JavaScript는 ES6가 등장한 지 수 년이 흘렀지만 주변의 동료 개발자들은 그 존재를 모르는 듯, 혹은 체념한 듯이 여전히 var
키워드를 사용하고 있는 등, 수많은 기술 중심의 IT 회사에서 이미 수년간 안정적으로 도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들은 여기서는 철저히 외면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환경에서 혼자서 노력하지 않으면 죽어도 이 현실을 못 벗어날 것 같다. 나는 웹 개발자로서 계속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싶다. 이제 나도 어느덧 경력직 개발자이기 때문에 더 이상 비전공자라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React
도 배우고 싶고, 인터랙티브 웹도 만들고 싶다. 그렇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신 몇몇 성공적인 사례들을 보여주신 선배 개발자님들을 본받기엔 지식과 더불어 프로젝트를 하면서 체력도 달리는 것을 절실히 느끼며, 다시금 그들이 대단하다는 것만 되뇌일 뿐. 2020년 올해도 계속 이 상태일 순 없다고 생각했다.
그 일환으로 Gatsby로 블로그를 만들기로 했다. Tistory 블로그를 만들어두긴 했지만, 글을 작성할 때마다 불편한 점들이 많았고, 마크다운으로 글을 작성하고 싶었다.
한재엽님이 만드신 유명한 gatsby-starter-bee 템플릿으로 후다닥 만들었다. 이왕 마음 먹은 김에 도메인도 구입했다.
그리고 첫 번째 글을 푸념글로 시작했다. 😭